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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신에게 전해진 사연

안녕, 열여덟의 나. 지금 넌 수능이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있겠지. 모의고사 등급 하나에 하루 기분이 결정되고, 친구가 나보다 잘 보면 축하해 주면서도 속으로는 조금 무너지고.

먼저 말해줄게. 그 시험, 네가 원하는 만큼은 못 봐. 원하던 학교에도 못 가. 그리고 그게 네 인생을 망치지도 않아.

넌 재수를 하지 않고 다른 학교에 가서, 거기서 평생 친구를 만나고,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게 돼. 그 일이 꽤 마음에 들어. 그때 그렇게 울면서 걱정했던 것들 중에 실제로 중요했던 건 거의 없었어.

그러니까 오늘은 좀 일찍 자. 야식도 먹고. 엄마한테 짜증 내지 말고.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성적표보다 그때 엄마가 새벽마다 깎아주던 사과가 더 오래 기억나거든.

넌 생각보다 잘 살고 있을 거야. 믿어도 돼.

편지 아이콘From. 서른셋
공감 수 : 01date. 2026. 09. 06도착한 답장 0통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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